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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고양이 훈련 시키키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주의사항

과연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훈련시키기가 가능할까요?

저도 그렇지만 많은 집사님들이 고양이 훈련에 관심이 많습니다.

왠지 강아지처럼 훈련을 시키고 싶어하는 로망(?)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고양이 훈련 시키기가 가능한지? 그리고 훈련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훈련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까


어떤 분들은 고양이에게 훈련을 한다고 하면 "어머, 고양이한테 왜 훈련을 시키나요? 스트레스받지 않나요?" 하고 의문을 품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고양이에게 훈련을 시킨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트레이닝이나 핸들링은 동물에게 장기를 가르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행동의 교정이나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우리가 적절한 의무감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성취욕과 행복을 느끼듯, 강아지와 고양이에게도 적절한 뇌의 자극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낮춰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무료함을 달래줌으로써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보호자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한 보호자가 강아지가 너무 짖는다며 성대 수술을 하려 했는데, 수의사는 훈련을 시켜보라고 권합니다. 그랬더니 보호자는 "짖지 마, 짖지 마"라고 하면 더 짖는다고 말합니다.

 

 

강아지가 "짖지 마"라는 말을 알아들을 리 없을뿐더러 보호자가 반응해주는 것에 신이 나서 더욱 짖었을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수의사가 그분에게 강아지를 하루에 몇 번이나 산책시키느냐고 물어보니 "하루요? 한 달에 몇 번 나갈 뿐인데요"라고 답합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보호자를 기다리던 강아지가 보호자를 보고 반가워 짖었던 것입니다.

 

강아지는 산책을 잘 시키면 문제행동의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고 합니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무료하고 심심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키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밤에는 잠도 잘 것입니다.

그 후에 '앉아, 기다려, 손' 등의 복종 훈련을 시키며 먹이로 보상하면 짖기 문제도 저절로 해결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문제행동을 하는 고양이에게 어떤 훈련을 시키면 될까


고양이는 어떻게 훈련시켜야 할까요?

고양이의 문제행동은 첫 번째 환경 개선, 두 번째 놀이치료(놀이를 통해 활동량을 증가 시키는)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문제행동이 뿌리 깊어서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약물을 복용하기에 앞서 시도해봐야 할 것이 환경 개선과 놀이치료입니다.

그리고 이 놀이치료와 함께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호자와의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훈련입니다.

 

낯설고 새로운 곳, 창문이 없는 구석진 잠자리, 그리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은 고양이를 우울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을 고양이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바구는 것이 행동 치료의 기본입니다.

환경을 개선한 후에는 하루에 네 번 15분 정도 규칙적으로 놀아주면 고양이가 가진 많은 스트레스들이 해소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또한 훈련을 시키면 그 과정에서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매우 깊어진다고 하네요. 생활환경에 불만이 없고 행복감을 느끼며 보호자와 유대가 강한 고양이들에게는 결코 문제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니 한 번 시도해볼 만하진 않을까요?

 

 

고양이 훈련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단, 간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일체 간식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고양이를 잘 관찰하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행동을 했을 때 클리커 소리를 내며 간식을 주는 것입니다.

만약, 고양이가 사람 손을 잘 타게 하고 싶다면 고양이 발끝을 만지고 클리커 소리를 내고 간식을 줍니다.

매번 이 행동을 반복하면 고양이는 발끝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고양이를 잘 관찰하면 제 이름을 부를 때 오게 만드는 훈련도 가능합니다.

이름을 부르며 동시에 간식으로 관심을 끌면 고양이는 간식을 먹기 위해 얼른 보호자에게 뛰어올 것입니다.

같은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면 고양이는 이름을 부르면 간식을 준다고 연상하게 됩니다.

이름 부르는 것을 클리커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 고양이 훈련시킬 대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클리커는 먹이를 보상으로 활용하는 훈련이므로 조용하고 방해를 받지 않는 장소에서 배가 부르지도 고프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간식의 양은 매우 적어야 합니다.

리트리버 정도의 큰 강아지에게 백 원짜리 동전만 한 간식으로 보상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작은 고양이는 얼마나 적은 양이어야 할지 집작이 되실 겁니다.

간식을 통한 훈련은 자칫 비만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행동에 하나의 표식만을 주어야 합니다.

즉, 한 번에 한 가지 훈련만을 시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훈련을 할 때는 일정한 신호를 주어야 고양이가 햇갈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고양이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화를 내거나 벌을 준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훈련시키려 한다면 그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아이를 먼저 훈련시켜 다른 아이들이 따라 하게끔 하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어깨너머로도 배우기 때문입니다.

클리커 훈련은 그 자체로 보호자와 고양이들이 모두 어울려 할 수 있는 놀이 시간이 되며 보호자와의 유대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래야만 훈련을 통해 문제행동의 예방도, 치료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고양이 훈련 시키기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우리 아이가 훈련을 통해서 문제행동도 수정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건강한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면, 집사님들이 한 번 노력해 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