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항상 함께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출근을 위해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 약속이 생겨서 집을 비워야 하는 경우 등 이런저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고양이와 떨어져 있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유하려는 내용은 고양이가 혼자 있을 때도 심심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즉, 고양이 혼자 놀기가 가능하게 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양이 혼자서 놀기 방법
1) 퍼즐 먹이통
흔히 퍼즐피더(puzzle feeder)라고도 합니다. 먹이통이나 공에 작게 구명을 뚫어 그 안에 사료나 간식을 넣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을 말하는데요. 고양이들이 제품을 움직이면 먹이가 나오게 돼 있답니다.
하지만 굳이 기성품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간단히 만들어 줄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500mL 페트병에 구멍을 여러 개 뚫고, 그 안에다 사료나 간식을 넣어 주는 거죠. 굴리면 간식이나 사료가 나오도록요. 우유팩이나 휴지심도 가능합니다.
2) 박스
백만 고양이의 최고의 놀이 장난감은 종이박스죠^^ 박스에 다양한 크기의 구멍을 뚫고 그 안에다가 바스락 소리가 많이 나는 종이를 뭉쳐서 넣어 주세요.
습자지 같은 종류도 좋고요. 이렇게만 해 두면 고양이가 거짓말처럼 쑥 박스 안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종이가 가볍고 움직일 때마다 툭 툭 툭 소리가 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무척 즐거워합니다.
종이를 물어뜯을 수도 있는데요, 종이를 먹는다고 크게 해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3) 캣닢 장난감 캣닢 쿠션
2. 퍼즐 먹이통 사용법 알려 주기
퍼즐 먹이통으로 어떻게 노는지 고양이한테 설명할 길이 없어서 실제로는 사용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 봐. 안에 사료 들었어. 이렇게 굴리면 나오는거야"라고 말해도 고양이는 멀뚱히 보고만 있거나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겠죠. 단계별로 알려 주세요. 어떻게 알려주냐고요? 가장 흔한 공 모양의 퍼즐 먹이통을 가지고 단계별로 알려 주는 방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1단계 : 공 굴리기 연습
공 모양의 먹이 장난감을 빈 상태로 밥그릇 앞에 두세요. 그러면 이걸 굴려서 치워야만 고양이가 밥을 먹을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처음에 몇 번 공을 굴리는 연습을 시켜 줍니다.
2단계 : '공 안에 먹이가 있다'는 인식
이제는 뚜껑을 열어서 공의 1/2, 반구만 완전히 오픈한 상태로 사료를 담아, 밥그릇 안에 넣어 줍니다.
이때 고양이는 공 안에 든 음식을 먹게 되고요. 고양이는 '아, 이 공 안에 먹이가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3단계 : 밥그릇 안에 공 넣기
1단계, 2단계를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사료를 넣고 뚜껑을 닫은 상태의 공을 밥그릇 안에 넣어 줍니다.
이때 밥그릇은 약간 넓은 걸로 바꿔서 공을 굴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공이 멀리 굴러가지 않는 밥그릇 안에서 고양이가 공을 굴려 보면서 먹이를 먹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4단계 : 실전 투입
이제부터는 집사가 직장에 가거나 집을 비울 때 공에 사료를 넣고 놔두기만 하면 됩니다.
☆ 여기서 잠깐!!! ☆
나만의 퍼즐 먹이통을 만들어 봅시다.
깨끗한 계란판을 준비합니다. 오목한 구멍에 사료나 간식을 넣고 그 위에 고양이 장난감을 올려 둡니다.
장난감을 치워서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적당한 장소에 놓아둡니다. 모든 구멍에 장난감을 두는 게 아니라 몇 군데는 장난감 없이 먹을 것을 두어 '이곳에 먹을 게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게 합니다.
고양이 장난감이 없다면 양말이나 손수건을 말아서 올려 두셔도 괜찮습니다.
3. 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물론 사람과 같이 노는 게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아래와 같은 방법도 추천합니다.
1) 캣닢 인형을 나에게 달아 보세요.
캣닢 인형 또는 캣닢 주머니(공)를 줄에 달아서 집사 허리에 맵니다. 고양이는 줄을 워낙 좋아하니까 줄이 땅에 닿도록 길~게 매 줍니다. 집사가 움직일 때마다 허리에서 내려온 줄이 따라서 움직이면, 고양이들이 무슨 피리 부는 사나이를 쫓듯 따라다니며 즐거워할 거예요.
2) 사료를 뿌려 주세요.
사료를 바닥에 뿌려 주세요. 바닥에 툭 툭 툭 뿌려서 찾아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자, 얘들아 오늘부터 먹을 걸로 놀아 줄게"하면서 사료를 뿌리면 처음에는 고양이가 꼼짝도 안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힘들더라도 한 알씩 한 알씩 놓고 먹이고 놓고 먹이 고를 반복해 주세요. 건사료뿐만 아니라 습식사료로도 할 수 있습니다.
간장종지처럼 작은 용기에 담아서 여러 군데 숨기는 방식으로요.
3) 빗질하기
빗질하기, 그루밍도 좋은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부분만 짧게, 쓱 빗기며 스킨십을 유도해 주세요.
빗질과 칭찬을 리듬감 있게 이어 가며 마치 놀이하듯 해 주세요.
지금까지 고양이 혼자 놀기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봤는데요.
마음 같아서는 나의 사랑스러운 냥이와 항상 함께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때문에 소개해 드린 내용처럼 고양이가 혼자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없어도 고양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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