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 어딘선가 들려오는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 괜시리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하였는데.. 왠걸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구슬프게 울고 있습니다ㅠ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은 아기 고양이 구조 시, 체크사항 및 아기 고양이 구조 후 보살피기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1.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1) 냥줍에 대하여
- '냥줍'은 집사로 입문하게 되는 가장 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일밙거으로 주인이 없는 고양이를 길에서 데려오는 경우를 '냥줍'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냥줍은 아기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만 뜻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아기 고양이를 냥줍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울고 있다고 무조건 데려오시면 안 됩니다.
자칫하면 선의의 구조가 아니라 엄마와 생이별 시키는 유괴(?)가 될 수 있습니다^^;
2) 아기 고양이를 길에서 만났을 때 체크할 것
- 아기 고양이의 상태
만약 털이 깨끗하고 울음소리가 우렁차다면 일단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먹을 것을 구하러 갔거나 새 보금자리로 다른 아이들을 옮기는 중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사이 사람 손을 타서 아기 고양이에게 사람 냄새가 나면 엄마가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으니 무조건 집어 오면 안 됩니다. 아기 고양이가 대로변에 나와서 울고 있다면 가까운 화단 등 차가 다니지 않는 곳으로 옮겨 주고 엄마가 오는지 지켜봐 주세요. 한달이 채 안 된 갓난아기 고양이가 엄마 없이 생존할 확률은 생각보다 낮다고 합니다.
진짜 응급 상황이라고 판단되었을 때 구조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기운이 없고 몸이 차거나 눈곱이 껴서 지저분하다면 구조가 필요하겠죠? 구조를 할 때는 그냥 안아 올리지 마시고 따뜻한 옷이나 수건으로 감싸안아 병원으로 데려가서 상태를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얼마나 지켜봐야 할까?
엄마 고양이가 먹을 것을 구하러 갈 때에는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여덟 시간까지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고양이가 걱정된다고 너무 가까이에 딱 붙어 앉아 지켜보는 것은 금물입니다.
만약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엄마가 보이지 않거나 아기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으면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는 것이 맞습니다.
2. 아기 고양이 구조 후 보살피기
1) 무조건 따뜻하게 해 주세요
아기 고양이들은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무조건 따뜻하게 해 주세요.
방 온도가 따뜻하다고 아기 고양이에게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담요을 깐 작은 상자로 보금자리를 만들고 거기에 보온등을 켜 두거나 물주머니를 수건에 싸서 아기 옆에 놓아 줍니다.
2) 급여 방법
분유보다는 초유가 더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유를 구입해 먹이고 정 안 되면 분유를 희석해서 줍니다.
만약 한 달 이상 된 고양이라면 분유에 사료를 갈아서 조금씩 넣어 주시거나 주식캔을 섞어 주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엄마 젓을 먹던 아기 고양이들은 초유도 분유도 잘 먹지 않으려 하고,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ㅠ
그래서 한 달 미만의 고양이가 엄마 없이 생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소화가 잘되도록 분유에 정장제를 넣어 주면 배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눈을 안 떳다면 하루에 12회 이상 급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젖병이나 1cc 주사기로 급여해 주세요. 젖병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꼭지에 큰 바늘 구멍을 여러 개 뚫어서 먹여 주세요.
2mm 정도 되는 작은 십자 모양으로 틈을 내어서 먹여 주셔도 됩니다. 너무 힘들게 나와서도 너무 콸콸 나와서도 안 됩니다. 원래 고양이의 정 자세대로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고개만 살짝 젖혀서 먹여 주세요.
못 먹으면 흘려 낼 수 있는 자세로요. 사람 아기 젖 먹이듯이 배를 보인 상태로 눕혀서 먹이면 안된다고 합니다. 분유가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이는 속도는 천천히, 먹을 때마다 조금씩 쉬는 텀을 둬야 합니다.
3) 트림과 배변 유도
사람 아기처럼 밥을 먹고 난 다음에는 약간 세워 안아서 등을 쓰다듬으며 트림을 시켜 줍니다.
또 배뇨와 배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원래는 엄마 고양이가 핥아서 아기 고양이의 배뇨, 배변을 도와주는데 구조된 아기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가 없어서 혼자 용변을 보는 게 어렵습니다. 사람이 직접 도와줘야 합니다.
먼저 따뜻한 물수건 같은 것으로 배를 문질러 주고, 그 다음에 물이나 젤을 묻힌 부드러운 헝겊, 티슈 혹은 손으로 항문을 자극해서 변이 나오게끔 유도합니다.
하루에 최소 5~6회 이상 배변 유도가 필요하며 이게 잘되지 않으면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습니다ㅠ
지금까지 아기 고양이 구조 시 체크해야 할 사항 및 구조 후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공유해 보았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이건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였다면 새로운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돌봐줘야 할 것입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은 여기 마무리 하도록 할께요~!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또다른 정보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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