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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노령묘를 위한 안락한 노후 환경 만들기

나이가 든다는 것...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우리 아이도 나이가 듭니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빨리 나이를 먹습니다.

누구나 나의 아이가 노령묘가 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노화에 대해 알아 두자는 말은 "늙었으니 어떡해"하고 걱정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노화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 우리 아이는 언제나 아기 같지만 신체는 조금씩 노화를 겪고 있을 겁니다.

우리가 미리 알고 배려해 준다면 우리 아이는 좀 더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금부터 노령묘를 위한 안락한 노후 환경 만들기에 대해서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따뜻한 곳을 여러 곳 만들어 둡니다.

고양이는 따뜻한 곳을 아주 좋아합니다.

게다가 나이 든 노령묘라면 체온 조절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따뜻한 환경이 더욱 필요합니다.

전기방석이나 물주머니 등을 이용해서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 음식은 자주 조금씩 줍니다.

 

■ 사료와 캔은 살짝 데워서 풍미를 높입니다.

후각이 떨어지면 입맛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을 데워서 평소보다 맛과 향을 더 진하게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존보다 음식을 좀 더 자극적인 맛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새로운 음식이나 간식으로 갑자기 바꾸지 않습니다.

노령묘에게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는 금물입니다.

요즘 무슨무슨 캔이 좋더라는 얘길 들었다고 바로 적용하면 곤란합니다.

기존 음식에 새로운 음식을 조금씩 섞어 먹여 보시고 좋아하면 비중을 늘리면서 천천히 바꿔 주세요.

 

 

■ 밥그릇과 물그릇은 여러 군데에, 특히 잠자리 근처에도 둡니다.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쉽게 음식과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 건강한 체중 관리

무리한 다이어트도 안 되지만 반대로 비만도 좋지는 않습니다.

살이 계속 찌기 시작하면 당뇨나 관절염이 더 빨리 올 수 있으니까요.

단, 음식을 급격히 줄인다거나 지나친 단백질 제한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입니다.

조금씩 천천히 재미있게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세요.

 

■ 고양이도 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나이가 든 고양이는 관절염이 많습니다.

평소에 잘 다니던 침대나 캣타워를 뜸하게 간다면 계단을 만들어 턱을 낮춰 주세요.

훨씬 더 편하게 다닐 겁니다.

 

 

■ 가구의 위치를 바꾸거나 새 가구를 들이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이 든 노령묘는 환경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집 안 구성원의 변화뿐 아니라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가구를 들이는 일은 고양이에게 매우 급격한 변화입니다.

집의 변화는 가능한 적은 게 좋습니다^^;

어떨 수 없이 이사를 가야 한다면 이전과 최대한 비슷한 구조로, 가급적 원래 쓰던 물건을 배치해 주세요.

좀 더 시간이 지난 뒤 이전 가구를 버리더라도, 이사한 직후에는 이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나이가 들어 시력이 떨어졌다면 될 수 있는 한 가구의 위치를 바꾸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 화장실 턱을 낮추고, 화장실 개수를 늘립니다.

가급적이면 몇 발짝 안 가도 배변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줍니다.

 

■ 빗질이나 마사지로 평소 신체 상태를 확인합니다.

평소에 빗질을 하지 않는다면 손으로라도 신체 상태를 확인해 줍니다.

빗은 부드러운 빗이 좋겠습니다.

빗질 자체에 마사지 효과가 있으니 빗질 시간을 놀이이자 관리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 하루 종일 자지 않도록 편안한 놀이와 운동을 통해 자극을 줍니다.

나이가 많은 노령묘는 인지장애증후군(치매)이 올 수 있습니다.

인지장애증후군은 사람의 알츠하이머와 유사합니다.

무료하지 않게 해 주고 자꾸 머리를 쓰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캣닢이나 트릿 간식 등으로 깨어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거나 자주 말을 겁니다.

아기 고양이 때만큼 먼저 다가와 장난을 걸거나 놀아 달라고 조르는 일이 줄어듭니다.

함께 사는 것에 익숙해지는 만큼 우리 또한 나이 든 고양이의 조용함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보다 무료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다가가기 전, 먼저 말을 걸거나 이름을 불러 고양이가 놀라지 않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 청력이 약해졌다면 단순히 쓰다듬는 것도 고양이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등을 수 잇는 성량으로 미리 이름을 부르거나 말을 걸며 접근해 주세요.

 

■ 화를 내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고양이가 나이가 들면서 생겨나는 변화, 실수, 짜증에 우리도 짜증으로 답하는 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 든 고양이에게는 아기 고양이와 마찬가지의 돌봄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짜증을 내기보다 먼저 인내심을 가져 주세요.

사는 내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내 고양이의 마지막 몇년을 이제 내가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노령묘를 위한 노후 환경 만들기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내 아이가 나이들어 간다고 안쓰러워 하기보다..

마음 아파하기 보다..

앞으로 남은 내 아이의 삶이 편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신경써 주시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