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고양이가 진공청소기를 무서워한다면?

흔히 "고양이의 천적은 진공청소기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고양이는 진공청소기를 무서워합니다.

고양이가 청소기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모습은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너무 놀라고 무서워하는 모습에 청소를 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평소에 늘 청소기로 청소를 하는 가정에서 고양이 때문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무척 불편하겠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어떻게 하면 고양이가 진공청소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맘 편히 지내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물이 어떤 부분에 공포감이 있을 때 행동학적인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탈감각 요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천천히 두려워하는 대상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깜짝 놀라 도망가겠지만 아주 조금씩 뜨거운 물을 첨가하면 점점 뜨거워지더라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하는데요!

즉, 고양이가 서서히 진공청소기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사실 진공청소기 자체보다는 청소기를 돌릴 때 나는 소리를 싫어하므로 고양이가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공간에 청소기를 두고 자연스럽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청소기 주변에서 놀이를 하는 것도 괜찮겠죠?

그런 후에 고양이가 있는 곳에서 가장 멀리 있는 방에 청소기를 틀고 이불을 덮어두고 문을 닫은 후 고양이와 놀아줍니다. 싫어하는 소리지만 견딜 만한 정도의 소음만 발생시켜 거슬리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이렇게 작은 소음을 날마다 짧게 반복해서 들려주면, 듣기 싫은 소리지만 견딜 만하고 또 곧 끝난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진공청소기 소리에 크게 반응하지 않으면 소리를 조금씩 키워나갑니다.

이불을 살짝 걷고 문을 닫고 고양이와 놀아줍니다.

소리가 꽤 크지만 날마다 듣던 소리라 견딜만하겠죠?

고양이가 이 정도 소음에 별 반응이 없으면, 다음 날에는 문을 연 채로 청소기를 틀어봅니다. 이렇게 점점 청소기의 모습과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하면 됩니다.

이 훈련 과정은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실패하였다면 바로 전 단계로 다시 돌아가서 시도하세요.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진공청소기뿐 아니라 다른 소음에도 덜 예민한 고양이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역조건 형성'이라는 방법입니다.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함께 부여해서 두려움을 희석시키든지, 좋은 의미를 다시 덮어 씌우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가령, 진공청소기와 간식이 항상 같이 등장한다면 고양이는 두 가지를 함께 떠올리게 될 것이고, 그러면 청소기에 대한 공포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마타타비나 캣닙을 좋아한다면 역시 항상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반대로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게 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적용해야 하며, 자칫 사료를 거부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훈련할 때 주식은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진공청소기를 무서워하는 고양이 때문에 청소하기가 어려웠다면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내용을 잘 살펴보시고 한 번 적용해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