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사려고 마트에 가보면 초록색 바나나도 있고 노란색 바나나도 있고 약간 갈변한 바나나도 보입니다.
이 중에서 어떤 바나나를 고르셨나요?
혹시 잘 익은 노란색 바나나를 고르셨나요?
그런데 바나나도 다 같은 바나나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나에게 맞는 바나나 고르는 법, 그리고 바나나 보관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나에게 맞는 바나나 고르는 법
바나나는 숙성 정도에 따라서 탄수화물의 성질이 변하는 과일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덜 익은 초록색 바나나는 대부분 저항성 전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노란색 바나나보다 20배 이상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록색 바나나를 먹으면 뭔가 좀 안 익은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쓴 맛이 느껴지고 거칠고 딱딱한 느낌, 이게 바로 저항성 전분의 맛이라고 하는데요.
저항성 전분은 다른 탄수화물과 달리 소화효소가 붙기가 어렵기 때문에 포도당으로 분해가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소화가 더디게 되고 흡수가 천천히 되니까 혈당의 롤러코스트가 덜 하게 돼서 인슐린 저항성도 낮춰줄 수 있으며, 저항성 전분은 천연 프리바이오틱스 즉,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세균총을 건강한 방향으로 바꿔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맛과 식감이 좀 떨어지지만 평소 당을 조심해야 하는 분들, 또 장내 세균총이 안 좋은 분들은 초록색 바나나를 선택하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다만 초록색 바나나에 저항성 전분이 많다는 뜻은 그만큼 소화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이 초록색 바나나를 먹으면 속이 좀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찰 수 있으니 주의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초록색 바나나를 상온에 두면 점점 예쁜 노란색으로 변하다가 나중에는 갈색 점들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이건 저항성 전분이 달콤한 당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하는데요.
즉, 초록색 바나나와 반대로 노란색 바나나는 당이 많아져서 혈당도 상대적으로 빨리 올라갈 수 있게 됩니다.
혈당관리의 잣대가 되는 당지수도 노란색 바나나가 초록색 바나나보다 높은데요.
평소 당뇨가 있거나 당을 조심해야 하는 분들, 또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잘 익은 바나나보다는 이왕이면 덜 익은 초록색 바나나를 섭취하는 게 낫겠습니다.
하지만 평소 당뇨라든지 당뇨의 위험성이 없으신 분들은 소화가 편하고 맛이 좋은 노란색 바나나를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바나나 보관법
초록색 바나나든 노란색 바나나든 먹기는 참 편한데 보관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먼저 바나나를 보관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알아보면,
첫 번째로는 비닐에 바나나 전부를 넣지 말아야 합니다.
바나나를 비닐에 싸놓게 되면 습해지고 또 따뜻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바나나가 아주 빠르게 숙성돼서 깜빡하고 방치를 하면 썩어버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바나나를 사과와 함께 보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과에는 과일을 숙성시키는 '에틸렌'이라는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바나나가 더 빨리 숙성될 수 있어 오래 먹을 수가 없게 된다고 합니다.
되도록 바나나는 옆에 사과뿐만 아니라 어떤 과일도 놓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바나나를 어떻게 보관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첫 번째로는 서늘한 환경에 보관하라입니다.
바나나는 따뜻한 환경에서 빨리 익기 때문에 약 12도 정도의 서늘하게 보관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이때 부엌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 부엌은 요리를 하는 곳이라서 생각보다 습하고 온도 변화가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나나 꼭지 부분을 랩이나 호일로 감싸면 에틸렌 합성이 느려지기 때문에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기간 보관해야 된다면, 껍질을 벗긴 후에 먹기 좋게 자른 다음에 반찬통에 넣고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바나나를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나나 고르는 법 및 바나나 보관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어떤 음식이든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린 내용을 참고하셔서 앞으로는 바나나도 나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바나나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도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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