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양치를 꼭 해줘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고양이 양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전에도 한 번 다루었던 고양이 양치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보니 사람도 치약을 이용해 하루 세 번 양치를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고양이는 오죽하겠나 싶더라고요^^;
고양이도 날마다 양치를 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고양이의 입을 벌려 칫솔을 집어넣고 양치를 시도한다면 아마 금방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ㅠ
칫솔이 입에 들어오는 걸 허락하느니 차라리 목숨을 내놓겠다는 듯이 온몸과 앞발로 철벽수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싫어하는데 꼭 양치를 시켜야 하나 생각하다가도 입 냄새가 많이 나고 나이 들어 이빨을 모두 뽑아야 한다고 하니 집사님들은 정말 걱정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양치를 잘 시킬 수 있을까요?
입 냄새가 많이 나고 입에 손도 못 대게 하는 고양이라면 이미 구내염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 때문에 입 주변에 손을 대는 걸 더 싫어하므로 구내염 치료부터 받아야 합니다.
치과 방사선 사진을 찍어서 뿌리 상태를 확인하고 염증 또는 통증이 있는 이빨은 뽑게 됩니다. 그 후에 약을 먹여 통증을 개선한 후에 양치를 시도하면 훨씬 잘 받아들일 것입니다.
양치를 하더라도 1년에 1~2회 정도는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은데 입 안쪽이나 칫솔이 닿지 않는 구석에는 여전히 치석이 끼기 때문에 양치와 스케일링은 꼭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고양이 양치, 언제부터 훈련이 가능할까
양치를 습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릴 때부터 양치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2주에서 7주 사회화가 되는 시기에는 입에 손이나 칫솔이 들어와도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때부터 양치를 시작하면 성묘가 되어서도 익숙하게 양치를 시킬 수 있습니다.
이미 성묘라면 처음에 손으로 얼굴과 입 주변을 잡는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한 손으로 머리를 잡고 한 손으로 입을 벌릴 수 있도록 하고 간식을 주면서 반복하면 이런 행동에 대한 반감이 없어진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손가락에 치약을 묻혀 핥아먹도록 합니다.
고양이용 바르는 치약은 맛이 좋아서 거부감 없이 잘 받아먹습니다.
이후에는 치약을 잇몸에 발라주는 연습을 합니다.
이 과정을 완전히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 다음에는 잇몸에 치약을 묻힌 다음 거즈를 돌돌 말아 송곳니와 어금니까지 문지르듯 닦아줍니다.
마찬가지로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고양이 전용 칫솔을 이용해 양치해줍니다.
간혹 손가락에 끼우는 실리콘 칫솔을 이용하는데 생각보다 사람 손가락이 큰데 거기에 실리콘까지 끼면 고양이 입에 들어가지 않으며 고양이들이 매우 불편해합니다.
거즈를 이용한 양치가 가장 성공률이 높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이 좋겠죠?^^
◎ 하루에 몇 번 양치해주는 것이 좋을까
거즈는 고양이의 치석을 제거하는 데도 충분할 정도로 거칠며 훈련이 안된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 없이 양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호자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고양이라면 거즈로 송곳니와 어금니까지 닦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하루 두 번 정도 닦아주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양치를 할 때 피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날마다 하다 보면 점점 피가 나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입 냄새가 줄어드는 것도 느껴질 것입니다.
잇몸질환과 입 냄새 개선에 있어서 양치질 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고양이 양치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고양이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양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니, 귀찮고 까다롭더라도 양치를 제대로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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