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고양이 행동 의미 분석으로 고양이 마음 읽기!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집사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내가 모시는(?) 고양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일 텐데요.

그래서 이번에 공유할 내용은 고양이 행동 의미 분석을 통한 고양이 마음 읽기입니다.

 

 

사람들이 왜 고양이에게 빠져들까요?

대소변도 잘 가리고, 짖지도 않고, 산책이나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되니 집에서 키우기 편해서일까요?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고양이의 매력을 두 가지만 꼽으라 한다면, 첫 번째는 탁월한 의사소통 능력, 두 번째는 누구나 반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외모를 꼽겠습니다^^

 

그중에서 의사소통에 관한 얘기 해보면, 고양이 책을 보면 꼬리, 귀, 눈동자, 몸의 모양에 따라 고양이 기분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 내용을 모두 달달 외우지 않더라도 집사님들은 대부분 고양이를 보고 기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고양이와 보내며 관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감하게 되고 감정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그 과정이 집사님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겠죠?

 

 

◎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이 보인다


만약 고양이 동공이 확장되고 귀가 납작하게 접힌 채 뒤로 젖혀있다면 이는 공포스럽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원래 고양이가 가르릉 소리를 내는 건 기분 좋을 때라고 알려져 있지만 만약 식빵 굽는 자세로 최대한 몸을 웅크려 경계 태세를 갖추고 좁은 화장실에 틀어박혀 가르릉 소리를 낸다는 것은 기분이 좋아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눈, 귀, 꼬리와 몸의 모양과 행동을 통해 기분이나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모습을 잘 관찰해서 고양이 행동 의미를 분석해보면 고양이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 눈을 보며 읽는 고양이 행동 의미


사람도 눈을 보면 기분을 알 수 있듯이 고양이도 눈을 보면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동공은 빛의 양에 따라서도 변합니다.

가령 어둠 속에서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동공이 커지며, 오전에 햇살이 눈부시면 동공이 가늘고 길게 서 있는데 이는 빛을 적게 받기 위해서입니다.

 

호기심이 생기면 동공이 살짝 커지고 놀라거나 공포감이 생겼을 때는 동공이 완전히 산동 됩니다.

(동공이 작아지는 것을 축동이라고 하고 완전히 커지는 것을 산동이라 함)

당연히 반대로 편안하고 만족스러울 때는 동공이 가늘고 길게 서 있습니다.

 

 

◎ 귀의 모양으로 보는 고양이 행동 의미


고양이는 귀를 통해서도 감정을 표현하는데 평소에는 귀가 약간 앞쪽으로 쏠려 있다가 긴장을 하면 뒤쪽을 젖혀집니다.

그리고 공포를 느끼거나 경계를 하면 귀가 납작하게 접히는데 이를 가리켜 '마징가'라고 합니다.

동물병원에서 고양이들을 보게 되면 대체로 동공은 커져서 흰자가 안 보일 정도이고 귀는 납작하게 옆으로 붙어서 마징가 귀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고양이가 공포를 느끼거나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꼬리로 알아채는 고양이 행동 의미


꼬리는 평소에는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지만 잘 관찰하면 고양이의 기분을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꼬리를 높이 치켜들고 있다가 기분이 안 좋을수록 점점 아래로 내려갑니다.

꼬리를 높이 세우고 있거나 혹은 꼬리 끝이 지팡이처럼 구부러져 있다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먹이나 좋아하는 사람을 봤을 때 모습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장소에 가거나 약간 긴장했을 때는 꼬리를 밑으로 약간 내린 채 행동하며 그보다 더 놀라서 긴장하거나 경계할 때는 꼬리를 더 낮춥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꼬리 행동에서 다른 것은 강아지는 기분이 좋을 때 꼬리를 흔들지만, 고양이는 반대로 화가 나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꼬리를 흔든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꼬리를 흔든다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지금 우리 고양이는 어떤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걸까


고양이는 익숙한 환경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새로운 대상을 보면 긴장하고 불안함을 느끼는데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고양이는 가장 편한 자세로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잠을 자거나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몸을 크게 하여 행동합니다.

이를테면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의 고양이는 잠을 잘 때 최대한 바닥에 대고 늘어뜨린 채 자며, 간혹 배를 보이기도 합니다. 꼬치를 치켜세우고 성큼성큼 크게 움직입니다.

익숙한 환경과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보든 자신의 행동에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계를 하거나 긴장을 하면 최대한 몸을 작게 만들거나 자세를 낮춥니다.

새로운 사람이나 대상이 나타났을 때는 귀를 납작하게 접고 몸도 낮게 포복하며 꼬리도 아래로 말아서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듭니다.

잠을 잘 때도 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앞다리와 꼬리까지 돌돌 말아 동그랗게 만듭니다.

아프거나 매우 긴장한 상태에서 통증을 최대한 덜 느끼고 동시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자세입니다.

 

고양이는 적을 보고 공격을 하려는 순간에는 반대로 몸을 최대한 부풀려서 크게 보이려고 합니다.

등을 구부려 U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만들며 꼬리는 위로 추켜세우고 온몸의 털을 바짝 세워서 부풀립니다.

이는 고양이가 할 수 있는 가장 공격적인 자세인데 이런 자세로 옆으로 콩콩 뛰며 위협합니다.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을 때 공포를 느끼고 공경하기 위한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하악질을 하거나 숨어버리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고양이 행동 의미 분석 사례를 살펴보았는데요.

결국에는 집사와 고양이가 함께 살면서 교감하다 보면 좀 더 수월하게 고양이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 키우고 있는 고양이 중 8년 이상 된 아이가 있는데 둘째냥, 셋째냥보다 의사소통이 더 잘되더라고요ㅎㅎ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