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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둘째 고양이 데려오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른 고양이를 데려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서 고양이를 더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둘째 고양이 데려오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고양이

 

■ 둘째 고양이 데려오기 전 점검하기


자의든 타의든 뒤늦게 고양이를 더 데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입양 전에 여러 가지를 점검해야 하는데요.

혼자 외롭게 지내서 친구가 생기면 처음엔 낯설어도 결국 친해질 거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도 세 마리 냥이의 집사인데 세 마리가 서로 친해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거든요^^;

특히 키우던 고양이가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신부전, 고양이하부요로기증후군 등 고질적 질환을 앓고 있다면 둘째 고양이 데려오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일 이런 질환이 없고 스트레스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둘째를 입양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다가 1마리가 죽었다고 바로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하는 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 새로운 스트레스를 추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혼자 남은 아이가 어느 정도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일상에 적응했다고 판단이 됐을 때 서서히 둘째를 입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 분리된 공간과 애정표현 필요


첫째는 둘째에게 애정을 빼앗겨 스트레스를 받고, 둘째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스트레스가 극대화될 수 있으니 꼭 분리된 공간에서 충분히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새로 온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은신처(바닥에 담요를 깐 상자)에만 숨어 있어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은신처 근처에 자기만의 밥그릇과 화장실을 마련하고 첫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은신처는 되도록 많이 만드는 게 좋고 새로 온 고양이를 바로 집 안에 풀어놓지 말고 이동 케이지의 문을 살짝 열어둔 뒤 모든 식사와 배변이 이동 케이지 근처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어줍니다.

 

만일 이 시기에 첫째가 둘째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공격성을 표현한다면 혼내기보다 조용히 다른 곳으로 데려가서 평소와 다름없이 재미있게 놀아줍니다.

반대로 공격성을 표현하지 않으면 칭찬의 의미로 간식을 주거나 스킨십으로 애정을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이렇게 1, 2주간 돌보다가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면 슬슬 만남을 주선합니다.

새로 데려온 아이는 틈틈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간식으로 유도하고 집에 익숙하게 만듭니다.

 

 

■ 고양이를 서로 소개할 때 유용한 양말


고양이를 서로 소개시킬 때는 양말이 유용하다고 하는데요.

양말 한 짝을 손에 끼고 손으로 양쪽 뺨과 몸 전체를 골고루 쓰다듬은 뒤 첫째 고양이의 영역에 던져놓습니다.

반대쪽 양말에는 첫째 고양이의 냄새를 정성껏 묻혀 둘째 고양이의 은신처 주변에 놓아둡니다.

이렇게 하면 위험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서로의 냄새에 친숙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 두 마리

 

■ 만남의 시간은 점진적으로 늘리자


처음부터 공간을 합치는 것보다 하루에 5~10분쯤 만나게 한 뒤 슬슬 만남의 시간을 늘려줍니다.

만남을 주선하는 동안 공격성을 보이면 또 영역을 분리한 후 차례로 놀아주는 시간을 갖아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공격성을 보이지 않을 때 첫째와 둘째 모두 칭찬을 해주면 점점 서로의 존재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같은 공간에 두되 멀리 떨어진 공간에 밥그릇과 화장실을 마련해 각자 싸우지 않고 밥을 잘 먹는지, 용변을 잘 보는지 확인합니다.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진 후에는 보호자의 중재하에 함께 노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다묘 가정에서 고양이를 더 입양한 경우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서로를 소개해주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잘 지내는 듯하던 아이가 갑자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낚싯대 장난감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싸움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로 암컷을 키우고 있는 사람은 수컷을 데려오고 싶어 하고 수컷을 키우고 있는 사람은 암컷을 데려오고 싶어 하는데 통계적으로 중성화 수술을 한 수컷 2마리를 키울 때 사이가 제일 좋다고 하네요^^

 

 

■ 첫째를 위한 준비


1.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 질병 확인

2. 기본 접종 및 항체 확인

 

■ 둘째를 위한 준비


1. 전염병 중심의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2. 둘째만의 전용 밥그릇과 화장실

3. 첫째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전용 은신처 및 담요

4. 첫째의 공간과 분리 가능한 펜스


지금까지 고양이 데려오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고양이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집사님들의 굳건한(?) 의지가 필요하고요.

고양이들끼리 서로 친해지기까지 기나긴(?) 시간과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고양이 데려오기 전,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