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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고양이 색깔 구별! 과연 가능할까?

집사님들이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감의 고양이 장난감을 준비해서 고양이와 놀아주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장난감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 "고양이가 색깔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굳이..."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양이가 색깔 구별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야행성 동물은 색깔을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망막에는 빛을 감지하는 세포와 색을 감지하는 세포가 있는데, 야행성 동물의 망막에는 빛을 감지하는 세포의 수가 많고 그 대신 색을 감지하는 세포수가 적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아주 적은 빛만으로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반면, 색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색깔을 전혀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험에 의하면 빛의 삼원색인 빨간색, 파란색, 녹색 중 파란색녹색은 구별할 수 있으며, 빨간색은 구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색을 감지하는 세포는 파란색을 감지하는 세포와 녹색을 감지하는 세포 등 서로 분할되어 존재하는데, 고양이의 망막에는 빨간색을 감지하는 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빨간색을 구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사람의 눈에 빨간색으로 보이는 색이 고양이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요? 고양이의 눈에 빨간색은 노란색이나 옅은 초록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즉, 초록색 계열의 양탄자 위에 빨간색 물건이 놓여 있어도 고양이는 좀처럼 그 물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고양이에게 색깔 구별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게다가 초점을 정확히 맞춰서 사물을 볼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실제 고양이에게 초점이 정확하게 맞는 부분은 시야의 정중앙 부분뿐으로 고양이의 눈앞에 간식을 갖다 대어도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고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랍니다.

 

 

고양이에게 색의 구별이나 초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움직이는 사물을 민감하게 잡아내는 시력! 즉, 동체시력입니다.

움직임에 대한 반응은 사람보다 훨씬 더 발달해 있습니다. 살아 있는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는 야생성 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색깔을 구별하는 것이 아닌,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고 움직이는 것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눈이라는 것이죠!


고양이 색깔 구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괜히 안쓰러운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색깔 구별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잘 볼 수 있는 능력과 움직임을 잡아내는 능력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파란색과 초록색은 구별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장난감 등을 준비할 때도 파란색 또는 초록색 장난감을 준비해 볼까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