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털을 기본으로 검은 점과 갈색 점이 섞여 있는 고양이를 '삼색 고양이'라고 하는데요. 삼색 고양이 중에는 수컷이 드물다고 하는데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삼색 고양이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출~~~~ 발~~~~!!!
삼색 고양이는 대부분 암컷인데 그 이유는 유전학적인 이유상 삼색 고양이의 수컷은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왜 유전적으로 삼색 고양이의 수컷은 태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염색체나 유전자의 세계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의 털 색깔은 유전자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 유전자는 염색체 속에 존재하며, 몸의 세포 각각에는 유전자를 가진 염색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고요.
염색체는 두 개가 쌍으로 존재하는데 고양이의 염색체는 19쌍으로 총개수는 38개입니다.
각각의 염색체 속 유전자는 수많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19쌍의 염색체 중 한 쌍이 성염색체로, 이는 암컷과 수컷을 결정하는 염색체입니다.
성염색체가 XX의 조합으로 구성된 한 쌍의 경우에는 암컷으로, XY의 경우에는 수컷으로 결정됩니다.
갈색 털을 만드는 유전자는 성염색체인 X 속에 존재합니다. 단, 유전자에는 각각의 형질에 따라 '발현하라'는 유전정보를 가진 것과 '발현하지 말라'는 유전정보를 가진 것이 있다고 합니다.
전자를 우성 유전자, 후자를 열성 유전자로 표현하지요.
갈색 털을 만드는 유전자 중에서도 '갈색으로 만드는' 우성 유전자와 '갈색으로 만들지 않는' 열성 유전자가 존재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갈색 털에 관한 우성 유전자가 두 개로 모이면 갈색 털을 가진 고양이가, 열성 유전자가 두 개 모이면 갈색 이외의 털 색깔을 가진 고양이가, 그리고 우성 유전자와 열성 유전자가 하나씩 모이면 삼색털을 가진 고양이가 태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갈색 털에 관한 우성 유전자와 열성 유전자가 만나기 위해서는 두 개의 X염색체가 필요한데, 수컷에는 X염색체가 하나밖에 없으므로 양쪽 모두가 만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수컷 중에는 삼색 고양이가 나올 수 없는 것이죠.
◎ 수컷 삼색 고양이는 번식 능력이 없다
그러면 유전적으로 태어날 수 없는 수컷 삼색 고양이가 실제로 태어나게 되는 이유는 왜일까요?
그 이유는 변이 과정을 통해 XXY라는 염색체를 갖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X염색체가 두 개 있으므로 갈색 털에 관련된 우성 유전자와 열성 유전자를 둘 다 가지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Y염색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컷으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수컷 삼색 고양이의 정체입니다^^
몸의 세포는 같은 것을 복사하며 분열하지만, 난자와 정자가 만들어질 때는 감수분열을 통해 분열한다고 하는데, 쌍으로 존재하던 염색체가 풀려 두 개로 나뉘기 때문에, 정자와 난자의 염색체 수는 체세포의 절반인 19개밖에 없습니다.
교미 후 수정란이 만들어졌을 때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서 다시 38개의 염색체로 구성되고, 이 시기에 부모 양측의 유전자가 서로 섞이게 된다고 합니다.
감수분열이 행해질 때, 홀수인 XXY 성염색체는 두 개로 나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 수가 없어 수컷 삼색 고양이는 번식 능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끔 번식 능력이 있는 수컷 삼색 고양이도 존재합니다.
성염색체가 XXYY인 경우인데요. 이럴 경우에는 X가 두 개 있기 때문에 삼색털을 가지게 되고, 염색체가 짝수라 둘로 나뉠 수 있어 감수분열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수의 성염색체를 가진 고양이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는데, 만약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보통'의 고양이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고양이란 참으로 신기한 생명체인 것 같습니다. 예전 뱃사공들이 수컷 삼색 고양이를 '항해의 수호신'으로 소중히 했다는 이야기도 어쩐지 납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삼색 고양이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삼색 고양이! 정말 신기한 냥이가 맞죠?^^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고양이 정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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