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각자 소통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성이 그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몸짓을 통해 서로에게 의사표현을 합니다.
이와 같은 몸짓은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라는 의미로 바디랭귀지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양이의 의사표현 방법 인 고양이 바디랭귀지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공포를 느낄 때 자신의 몸을 실제보다 작게 보이려고 하거나, 위협할 때 자신의 몸을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려는 행동은 많은 동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의사표현이자 바디랭귀지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공포를 느낄 때는 몸을 웅크리고 자세를 낮춘 후 귀를 머리에 붙입니다.
실제보다 몸을 작게 보이도록 함으로써 '저는 작고 약한 고양이예요. 당신이 나보다 강한 것이 명백하니까 공격하지 마세요'라는 고양이의 의사표현입니다.
반대로 위협할 때는 실제 자신의 몸보다 더 크고 강하게 보임으로써 '나한테 손대면 너를 혼내줄 거야. 그러니까 공격할 생각 마'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고양이가 손톱을 세우고 등을 둥글게 말고 털을 세워 꼬리를 위로 들어 올려 털을 부풀리는 것이 바로 이러한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고양이가 화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더 이상 접근하면 공격하겠다'는 위협의 바디랭귀지이자 의사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상태에서 더 이상 고양이에게 접근하지만 않으면 고양이도 사람을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따지고 보면 공포의 몸짓도, 위협의 몸짓도 '공격하지 마'라는 의미를 띠는 셈이죠.
단지 그 상태의 고양이가 겁먹고 있는지, 대담하게 행동하려 하는지가 다를 뿐입니다.
공포의 정도나 위협의 정도는 거의 동시에 서로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위협의 정도가 거의 같은 경우 말고는 둘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동물은 가능한 한 싸움을 피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건건이 싸우려 들다가는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바디랭귀지에서 승패를 결정한 후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는 행위는 동물 세계 전반에서 공통된 것이라고 하네요.
어쩌면 생명이 아까운지 모르고 덤벼드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사람뿐일지도 모르겠네요^^;
◎ 궁지에 몰린 고양이는 사람을 공격한다
기질이 약하든 강하든 간에 상관없이 일단 적과 만난 고양이는 바디랭귀지를 통해 '더 이상 접근하지 마. 공격하지 마'라는 의사표현을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그 메시지를 무시하고 접근하려 하면 어느 경우에든 공격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격 이외의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겁먹고 몸을 작게 만든 고양이는 지나치게 공포에 질린 나머지 결사의 각오로 적을 향해 공격합니다.
즉, 몸을 웅크린 채 위협의 소리를 내며, 그래도 안 되겠다 싶을 경우에는 발톱으로 할퀴며 공격합니다.
그런데도 상대방이 자신에게 접근해 오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물고 할퀴며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는 속담이 있지만, '궁지에 몰린 고양이' 역시 고양이든 사람이든 닥치는 대로 공격하게 되는 것이죠^^;
기질이 강한 고양이는 위협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즉, 적의 공격을 받기 전에 이미 먼저 공격을 시작합니다.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고 발로 차며 맹공격을 퍼붓습니다.
아무리 겁먹은 고양이든, 강한 척 자신을 강조하며 위협하는 고양이든, 둘 다 사실은 그 상황을 무서워한다는 점에서만은 똑같습니다. 단지 그 고양이의 기질 여하에 따라 공포심의 표현 방법과 그 상황의 대처법이 다른 뿐이죠.
생각해보면 사람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공격은 최대의 방어'라는 말도 있듯,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무서워하고 있는 길고양이를 포획할 경우, 사람은 고양이를 안심시키며 고양이를 향해 손을 뻗기도 합니다.
무서워하고 있으므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틀린 생각입니다.
결사적인 공격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양의 의사표현 방법인 고양이 바디랭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린 내용이 고양이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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