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암보다 두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기억할 수 없으며, 뚜렷한 치료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아 한번 걸리면 되돌리기 어려운 아주 무서운 병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인구수는 현재 약 5천만 명에 이르며, 2030년에는 7천800만 명, 2050년쯤에는 약 1억 5200만 명으로 지금보다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날이 갈수록 치매 환자 수는 급속도로 늘어가고 발병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어 치매는 그 누구에게도 자유로울 수 없는 질병이 되어버렸습니다.
때문에 평소에 치매를 예방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증상들이 어쩌면 치매를 예견하는 치매 초기증상은 아닌지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치매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기억장애나 언어장애, 성격변화 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우리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증상이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증상들, 즉 치매 전조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아래 본문에서 소개할 치매 전조증상과 더불어서 치매 전조증상의 추가적인 정보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치매 영양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치매 전조증상
1. 귓불 주름
귓불에 대각선 모양의 주름이 있다면 치매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최근 경희의료원과 삼성의료원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도가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미국내과저널(AJM)에서도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무려 78.8%에서 이 같은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귓불에서 이 같은 주름이 발견되는 것은 귀속에 들어있는 탄력 섬유질이나 혈액을 공급해 주는 미세혈관들의 상태에 따라서 귓불 주름이 깊게 잡힐 수 있다고 합니다.
귓불 주름이 깊은 경우라면 탄력섬유질이나 미세혈관의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결국 이것이 심장 혈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에는 뇌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귓불 주름은 우리가 자고 일어났을 때 베개에 의해 생긴 주름일 수 있지만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주름은 가볍고 일시적인 주름이 아닌 깊고 명확하게 잡힌 주름만 해당합니다.
만약 귓불에 주름이 발견되었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노란색 반점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노란색 반점이 발견되었다면 치매 전조증상으로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캐나다 퀸즈 대학교 연구팀은 60~92세 성인 1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25.4%에서 눈에 노란색 반점이 발견되었는데, 2년 뒤 이들을 다시 한번 검사했더니 노란색 반점의 크기가 더 넓어지고 그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은 눈 속의 노폐물인 '드루젠'이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드루젠은 지방과 칼슘이 결합해 생긴 노폐물의 일종인 침전물로, 노화와 함께 망막에 쌓이면서 노란색을 띠게 된다고 합니다.
뇌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인 망막이 드루젠으로 인해 혈관이 두꺼워지고 혈류의 흐름이 줄어들면 뇌로 흐르는 혈류 또한 저하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눈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예측하는 것이 뇌를 검사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눈에 안 보이던 노란 반점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3. 잠꼬대, 수면시간
치매 초기 증상인 잠꼬대는 일반 잠꼬대와 다르다고 하는데요.
흔히 잠꼬대는 잠을 잔 뒤 3시간 이내 발생하며, 말만 하고 행동이 적은 것이 특징이지만 치매 위험이 있는 잠꼬대는 주로 노인층에서 늦은 새벽시간에 발생되고,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휘젓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나태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은 잠을 자면 뇌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뇌간 속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해 팔, 다리 근육이 마비되어 꿈을 꿔도 신체 움직임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같이 뇌에 문제가 발생하면 뇌간의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운동마비 조절에 문제가 생겨서 잘 때 심한 잠꼬대와 같은 과격한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늘어난 수면시간도 치매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 2,89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누워서 잠들 때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30분 미만보다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40% 높았으며, 총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인 노인도 8시간 미만인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70%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같은 수면패턴이 4년 동안 지속되거나 잠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늘어난 사람들은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2배로 치솟았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수면 중에 나타나는 증상이나 수면패턴에 변화가 생겼다면 뇌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으니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후각 손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 연구진이 노인 728명을 대상으로 치매와 후각기능의 관련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때부터 후각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해 치매로 이행되면서 더욱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에서도 70대 노인 1천794명을 대상으로 최장 10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조사에 의하면 후각 기능이 10% 떨어질 때마다 치매 위험이 19%씩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중추신경계뿐만 아니라 후각상피 속 후각신경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후각의 기능을 악화시킨다고 밝혔는데요.
후각 신경은 코를 통해 흡입된 냄새 입자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 뇌로 보내는 작용을 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 등으로 인해 후각 신경이 손상되면 냄새가 잘 느껴지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냄새를 맡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치매 전조증상임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치매 전조증상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치매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이 치매 전조증상은 아닌지 체크해 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때문에 오늘 소개해 드린 내용을 참고하셔서 체크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다음에도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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