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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고양이 소독약 어떤 것을 써야 할까?

다묘 가정에서는 고양이끼리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소독에 특히 신경을 쓰며, 고양이 소독약은 어떤 것을 써야 할지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하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소독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묘 가정뿐 아니라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면서 길고양이들과도 접촉이 많은 캣맘이나 우연히 길고양이를 구조한 경우에도 소독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고양이와 함께 산다고 해서 특별한 소독약을 써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

사람과 고양이는 서로 질병을 거의 공유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드물게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걸리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 있다고는 하네요. 흔히 알려진 톡소플라스마, 묘소병이라 불리는 바토넬로리스, 곰팡이성 피부병 정도입니다.

이 중 곰팡이성 피부병을 제외하고는 매우 드문 질병들이죠.

에이즈 환자나 신부전, 당뇨환자 등 면역력이 극히 약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 언제, 어떤 고양이 소독약을 써야 할까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독약은 락스, 헥시딘, 알코올, 베타민이 있습니다.

락스는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고, 헥시딘은 동물병원에서 구입이 가능한 분홍색 소독약입니다. 알코올도 동물병원이나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죠. 베타딘은 '빨간약'으로 불리는 아주 유명한 소독약입니다.

그 외에도 '버콘'이라는 것이 있는데 허피스(고양이 눈병과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와 칼리시(고양이에게 구내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에 모두 효과가 좋지만 냄새가 너무 강하고 판매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고 하네요.

 

 

각 소독약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알코올은 에탄올이라고도 하며 70% 농도가 소독 효과가 가장 좋아 '70% 에탄올' 상태로 약국에서 판매합니다.

소독 효과는 좋지만 피부 자극이 심해 상처 부위를 바로 소독한다면 지옥(?)을 경험할 수 있을 만큼 따갑다고 합니다. 상처 주변을 소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처 부위 소독은 하지 않습니다.

 

알코올의 가장 큰 단점은 15분에서 30분 후에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즉각적인 소독 효과는 없다는 점입니다.

알코올의 휘발성 때문에 주로 가위나 칼과 같은 기구를 소독하는 데 사용하면 유용하겠죠?

 

비슷한 소독약으로 과산화수소가 있는데 소독 효과는 작으면서 조직 손상은 심하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옷이나 털에 피가 묻은 경우 과산화수소를 뿌리면 부글거리면서 굳었던 피가 녹아 색이 옅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는 피를 닦는 데에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베타딘입니다. 흔히 '빨간약'으로 불리며 한때 모든 상처에 바르던 상처 치료의 대명사였죠?

 

상처에 직접 적용해도 될 만큼 자극이 적으며 곰팡이, 세균까지 소독 효과가 광범위하고 마른 후에도 6~8시간 동안 살균 효과를 유지하는 뛰어난 소독약입니다.

 

단, 요오드 성분이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 성분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으며 피부에 붉게 착색되는 단점 때문에 과거보다 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소독용 상비약으로 두고 쓰기에는 아주 훌륭합니다.

 

최근에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독약'헥시딘'이라는 분홍색의 약입니다.

피부에 자극이 적기 때문에 피부병과 염증 부위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베타딘과 달리 착색이 되지도 않고 알코올과 달리 상처에 뿌려도 아프지 않으며 소독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합니다. 동물용 상처 소독이나 피부병 소독용 상비약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락스는 환경이나 물건을 소독하는 데 가장 뛰어난 소독약으로 상처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는 락스를 병원 입원장이나 책상 등을 소독할 때 사용하는데 바이러스나 세균에 효과적인 소독제입니다.

 

구입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죠? 단, 10분 정도 있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적어도 10분 정도는 뿌려놓고 기다려야 하며 알코올처럼 증발하는 것이 아니라서 10분 후에는 닦아주어야 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옷에 뿌릴 경우 물이 빠지며, 쇠에 뿌릴 경우 부식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묘 가정에서 전염병의 차단을 위해 환경이나 물건을 소독할 때는 락스를 100배 정도로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상처나 염증 부위는 베타딘이나 헥시딘으로 소독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합니다.

 

 

고양이 질병 중 전염력이 강력한 것은 파보와 칼리시인데 전염이 의심된다면 버릴 수 있는 건 모두 버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밥그릇, 장난감, 쿠션, 화장실, 케이지 등이 전염 경로이기 때문에 반드시(?) 버랴야 합니다^^;

바닥이나 기구 등 버릴 수 없는 부분은 락스로 여러 번 소독해야 하고요..


지금까지 고양이 소독약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특별한 소독약을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상황과 증상 맞춰 소개해드린 소독약을 선별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