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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고양이 부비부비, 사람에게 비벼대는 이유는?

외출했다 돌아오면 고양이가 사람에게 비벼대면서 부비부비 하는 경우를 자주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왜 그러는 것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양이 부비부비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고양이가 몸을 부비부비 비벼대는 것은 영역 표시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 영역이란 식량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하는데, 그와 동시에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다니는 길이나 지형을 잘 알고 있으며,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한 곳에서 고양이는 안도감을 느끼며 그곳을 자신의 영역이라고 인식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고양이가 영역 내의 공간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이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가장 안도감을 느끼는 장소는 자신이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곳이며, 이 보금자리가 바로 영역권의 중심부입니다.

중심부에서 거리가 떨어진 영역의 주변부로 갈수록 안도감은 낮아지며, 영역권 밖에서는 심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고양이는 대단한 긴급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자신의 영역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안심할 수 있는 장소 주변에 자신의 냄새를 묻힙니다. 바로 몸을 부비부비 비벼대는 행동을 통해서인데요. 그런 행동을 통해 주변에 밴 자신의 냄새를 맡게 되면 고양이는 더욱 안심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냄새를 맡고 안심이 된 고양이는 그 장소에서 다시 몸을 비벼대는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고양이는 뺨과 턱 밑, 목 뒷부분에 냄새를 발산하는 선이 있어 그곳을 사물에 비벼대며 자신의 냄새를 묻혀놓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러한 신체 부분에서 특히 더 가려움을 느낀다고 하고요.

위험을 느끼거나 긴장한 상태에서는 가려움을 잊기도 하지만, 긴장이 이완되고 편안해지면 특정 부위의 가려움을 상기하게 되므로 긁고 싶어 몸을 비벼대는 것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비벼대는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냄새를 묻혀놓는 식이 되는 것이죠.

자신의 영역 중심부에 가까운 곳일수록 더 큰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에 더 많이 몸을 비벼대고, 그 결과 자신의 냄새가 가득한 영역의 중심부는 더더욱 자신에게 편안한 장소가 됩니다.

 

집고양이 역시 마음이 편안할 때 몸을 부비부비 비벼대는 행동을 하며, 자기 주변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장롱 모서리, 의자 다리, 쓰레기통 모서리 같은 사물은 물론, 사람의 몸에도 같은 행동을 보입니다.

사람의 몸에 자신의 몸을 부비부비 비벼대는 것을 보다 보면, 어떤 면에서는 고양이가 사람을 자신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이는 고양이가 안도감을 느끼고 편안해하고 있다는 심리의 증거입니다.

 

 

◎ 영역 밖에 나가면 얌전해지는 고양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말 중 "빌려온 고양이처럼 얌전하다"는 표현이 있는데, 고양이의 '영역관'을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안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행동하지만, 영역 밖에 나가면 커다란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고 하네요. 그 결과 심적으로 위축되어 얌전해지는 것이죠.

또한 모르는 장소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고양이는 어딘가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는 장소로 달아나 숨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데리고 외출했을 때 고양이가 도망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라서 주인이 옆에 있다고 무조건 안도감을 느끼는 동물은 아닙니다.

자신의 영역 밖으로 나가면 주인이 있든 말든 상관없이 일단 도망치고 보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원인 중 대부분이 영역 밖에 데리고 나갔을 때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럴 경우에 고양이는 그리 멀리까지 도망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은닉처에 몸을 숨기고는 가만히 있는다고 하는데요.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이라 그곳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탈주(?) 사건이 벌어지면, 근처에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몇 날 며칠이고 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니까요~


지금까지 고양이 부비부비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비벼대는 이유가 안도감을 느끼고 편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니 기분 좋게 받아주시면 되겠죠?^^

그리고 영역 표시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 고양이가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고양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어서 고양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집사님들께서 환경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ㅎㅎ

 

그럼 다음에도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