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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집사를 위한 고양이 정보

톡소플라스마 - 임신부가 고양이와 살면 기형아를 낳는다?

'임신부가 고양이와 살면 기형아를 낳는다'는 주장은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 감염을 근거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톡소플라스마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지식과 이러한 주장에 산뜻(?)하게 맞설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톡소플라스마의 감염경로


- 톡소플라스마는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기생충으로 주로 생선회, 육회, 생조개처럼 날고기나 날달걀을 먹었을 때, 흙이 묻은 야채를 제대로 씻지 않고 먹었을 때, 농사일이나 정원 일, 화분 가꾸기 등으로 흙을 만지고 나서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았을 때,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톡소플라스마의 알을 먹었을 때 등의 경우에 감염되기도 합니다.

 

 

2. 고양이와 톡소플라스마의 관계


- 고양이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이 되면, 감염되고 2주 동안 분변으로 굉장히 많은 톡소플라즈마 알을 배출합니다.

 

그 기간에 배출된 기생충의 알을 사람이 먹었을 때만 사람에게 감염이 됩니다.

고양이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이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임신부에게 감염될 확률은 없다고 합니다.

 

 

3. 임신부는 톡소플라즈마에 어떻게 감염되나요?


- 임신부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면 유산 혹은 기형아 출산에 대한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임신부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나 사람이 톡소플라스마에 항체가 있으면 감염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고양이를 통해 감염되는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우선 우리 집 고양이가 톡소플라스마에 항체가 없고,

2) 그 고양이가 밖에 나가서 톡소플라즈마에 걸린 쥐 나 새를 잡아먹고,

3) 그 고양이가 집에 돌아와서 배변하고, 그 분변을 치우지 않아서 48시가 ㄴ숙성되고

4) 숙성된 변을 임신부가 맨손으로 만지고 먹으면,

 

이 모든 조건을 다 충족했을 때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4. 그래도 불안하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톡소플라즈마 항체검사를 합니다.

사람과 고양이 둘 다 톡소플라즈마 항체검사를 합니다.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임신부 혹은 예비 임신부는 산부인과에서 톡소플라즈마 검사를 실시하며 둘 중 하나라도 항체가 나오면 전혀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고양이는 톡소플라즈마에 한 번 걸리고 나면 창체가 생겨 재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고양이 분변은 임신부 아닌 다른 사람이 치웁니다.

분변은 자주, 임신부가 아닌 다른 가족이 치워 주세요. 또 맨손으로 고양이 분변을 치운 뒤 손을 안 씻고 음식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손을 꼭 씻어 주세요.

 

3) 생식하는 고양이는 반드시 구충해 주세요.

고양이가 생식을 할 때에는 모든 기생충을 예방하기 위해서 구충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4) 낯선 고양이나 동네 고양이를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여기서 잠깐!!! ☆

일상생활에서 톡소플라스마 감염을 예방하려면

날고기, 날달걀, 생조개, 육회를 먹지 마세요. 야채는 익혀 먹는 게 좋고, 우물물이나 약수물, 개울물도 마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끓인 물이나 위생 처리된 물을 마셔야 합니다.

 

날고기를 조리했다면 그 도마나 식기류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척하세요.

흙을 맨손으로 만지면 절대 안 되고 일을 한다면 장갑을 끼세요.

일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두세 번 씻으세요

그러고 보면, 임신했을 때 지켜야 할 생활수칙과 같습니다.

공연히 고양이가 감염의 주범으로 억울하게 몰리지 않도록 신경 써 주세요.


지금까지 톡소플라스마 감염에 대한 임신부와 고양이의 관계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